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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논평)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설교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관련 발언 논란
소강석 목사, 이번 파문을 반면교사로 삼고 품위에 걸 맞는 언어 사용으로 한국교회의 지지를 담아낼 수 있는 지도자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오종영   |   2020-08-10

 

▲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박지원 국원원장이 참석한 8월 2일(주일) 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소 목사의 이날 설교에서의 박 원장 관련 발언은 한국교회에 논란의 봇물을 촉발시켰다.     © 오종영

 

 

 "애드리브로 봐 달라" & "한국교회 리더의 덕목이 아냐!" 양비론 논쟁도 불러일으켜

 

 

최근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부총회장)가 주일예배설교에서 표명한 박지원 국정원장과 관련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소 목사는 89일 드린 주일예배 설교에서 개인적인 친밀감을 표현하는 애드리브에 불과한데 확대 해석해 논란이 돼 유감이라면서 그럼에도 발언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한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파문을 수습했다.

 

이에 교계 일각에서는 소 목사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광고 시간이 아닌 설교시간에 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소 목사는 설교를 통한 해명에서 박 원장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이고 지난 유엔참전용사위로회 시 새에덴교회를 방문해 기도를 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은 마음을 애드리브로 표현한 것인데 너무 확대 해석돼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장로교언론협회(이하 장언협)는 최근 설교문제로 전국적인 파문을 일으킨 예장합동총회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설교에 대한 논평을 내놨다.

 

장언협은 11개의 인터넷언론사(크리스천포커스, 리폼드뉴스, 하야방송, 예장뉴스, 본헤럴드, 기독공보, 기독타임즈, 시사타임즈, 처치타임즈, 예장통합뉴스, TTC뉴스) 대표들이 모여서 만든 협회로서 장로교 정체성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장언협은 최근 합동측 부총회장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언행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하면서 교계 리더로서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소 목사는 지난 82(주일) 박지원 국정원장이 새에덴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린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비난의 봇물을 자청한 바 있다.

 

▲ 박지원 국정원장이 새에덴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새에덴교회 예배실황 캡처)     © 오종영

 

 

그 자리에서 소 목사는 박지원 원장의 위트를 칭찬하면서 “나도 그러한 위트를 할 수 있도록 안수를 받고 싶다”며 “박지원 원장이 한두 번 쓰임 받을 것을 예측했는데 주의 종의 말이 이루어졌다. 내가 점쟁이를 해야 하나”라는 설교 중에서는 사용해서는 안 될 언어를 채용함으로 “장로교의 정체성과는 상반된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많은 대중의 지적 앞에 직면했다.

 

이에 모 목사는 이런 소 목사의 발언을 문제 삼아 거친 표현을 쏟아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유튜브 방송에서는 소 목사의 설교방송을 캡처해 문제점들을 지적함으로써 전국적인 논란을 확산시켰다.

 

소 목사의 설교와 관련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 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국가조찬기도회 설교에서도 다음과 같은 말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세계의 몇몇 유명 정치인들 있잖아요. 완전 차별화가 되셨어요. 그들도 다 나름대로 성공한 정치인이지만 대부분은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고 튼튼한 거구를 자랑하는 분들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대통령께서는 여성으로서의 미와 모성애적인 따듯한 미소까지 갖고 계십니다.”

 

물론 한국교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소 목사의 리더십과 역할의 중요성은 재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가끔 터지고 있는 언어사용의 문제로 인해 그에 대한 평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왜냐하면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크고 많기 때문이다.

 

소 목사는 늘 사람을 대할 때 권위주의적인 면모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항상 누구를 만나든지 허물없이 소통하는 드문 대형교회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교인들 입장에서도 다가서기 쉬운 목회자이고 이러한 소 목사의 특징들은 교인들의 친근감을 유발해 교회 성장의 한 측면을 담당하기도 한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지도자의 덕목과 책임의 한계는 늘 무한대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듯이 체크하고 있고, 그의 행보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기에 의도와는 다른 그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말과 행동은 늘 대중들에게 논란의 중심에 서곤 한다.

 

특히 그의 설교는 늘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고, 소 목사는 언론은 물론 유튜버들의 단골 상품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설교에서의 언어사용과 행동에 대한 신중함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대중은 권위주의적인 그의 모습보다는 솔직하고 담백한 그의 행보에 더욱 친근함을 표하고 열광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면에 SNS의 역할이 방송의 역할을 앞서고 있는 오늘날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특정인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감시의 시각도 많다. 심지어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있으니 공인들의 책임 있는 태도와 언어사용은 더욱 중요하다.

 

물론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한 덕담까지 트집 잡을 필요는 없겠으나 이는 광고시간에 해도 충분했었다고 생각된다. 굳이 설교시간을 빌려 그를 칭송하고 박수치는 상황을 연출할 필요가 있었을까?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 주일예배에 참석한 새에덴교회 성도들이 소강석 목사의 박지원 국정원장 관련 발언 후 박수를 보내고 있다.     © 오종영

 

 

소 목사는 공인이다. 그리고 한국교회 최대의 교단인 예장합동총회의 부총회장으로 약 한 달 후에는 총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만큼 그의 영향력이 지대한 셈이다. 그래서 대중들은 그에게 신중함을 요구하고 있고, 이번 파동에 대한 분노는 그에 대한 기대치와 정비례하는 것으로 이번 사건으로 인한 지적을 향후 그에 대한 기대를 바라는 한국교회의 목소리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가톨릭 신자이다. 물론 소 목사와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애써 외면 할 필요는 없으나 설교에서 의도치 않게 비 신학적이고 비 신앙적인 용어를 채용한 것은 장로교의 정체성을 무너뜨린 것으로 많은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물론 립 서비스이기는 하겠으나 박 원장에게 ‘안수를 받고 싶다’는 표현은 위트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으로 권력 앞에 아부하는 목사의 모습을 봤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이는 장로교 목사의 권위를 스스로 격하시키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설교는 설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기에 농담의 소재와 시간으로 할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소 목사는 장로교회 목사이다. 그리고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 특히 칼빈주의 신학에 기반 해 세워진 교단의 목회자로서 기독교정신을 침해하는 세력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해야 한다. 그 상대가 국가 권력일지라도 말이다. 이는 장로교 헌법에 명시된 양심의 자유 조항에 따라 사는 목회자의 길이기도하다.

 

물론 한편으로는 그의 어깨에 지워진 한국교회를 위한 요구가 크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리고 그의 리더십이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복음전파의 긍정적인 토양을 일구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개인적인 기대도 크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장로교의 주요 교단의 수장에 오를 지도자가 권력자를 향하여 아부성 발언을 하는 것은 목사의 신앙 양심을 지키지 못한 처사이며, 장로교 정신에 위배된다.

 

지도자는 자신을 향한 비판 앞에 무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미래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이는 비단 소 목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많은 교계 지도자들이 정치와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사회적 비판 앞에 당면한 바 있다. 이에 성직자들 특히 사회적인 영향을 크게 끼치는 지도자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만 한다. 물론 완전체를 지닌 목회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삼사일언(三思一言)의 심정으로 산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고, 피해갈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번 발언의 파문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리더로 꼽히고 있는 지도자로 예장합동총회 부총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오는 9월 예장합동 제105회 총회에서 총회장에 박수로 추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종영



 

최근 한국교회는 ‘포괄적차별금지법’과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종교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이념적 측면으로 꼬일대로 꼬여있는 문제로 주저앉아 있는 한국교회의 리더십 회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소 목사의 역할에 대한 주문 또한 소 목사의 어깨를 무겁게 할 만큼 크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소 목사를 향한 검증의 매서운 칼날을 들이대기도 한다. 이처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시기에 그 위에서 뛴 셈이 된 것이다.

 

이는 평소 소 목사가 가지고 있는 중용과 사려 깊음과는 배치돼 당황스럽다. 최근 한국교회는 이념적인 이슈에 상당히 함몰되어 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종교적 관점은 옅어지고 정치적인 관점으로 교회를 해석하고 접근하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한국교회의 방향이 모호해 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의 실수를 대중 앞에서 시인하고 사과한 소 목사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소 목사는 9일(주일) 설교를 통해 이와 관련한 해명과 사과의 말을 전했다.

 

많은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해 대중의 질타를 견뎌야 했던 것과는 비교되는 소목사의 발 빠른 자기 인식과 대중 앞에서의 사과는 그의 훌륭한 인격으로 평가하고 싶으며 그와 관련된 논란이 조기에 수습되기를 기대해 본다.

 

덧붙여 소 목사가 향후 한국교회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하고 교회와 관련된 사회속의 주요 이슈를 잠재우며 리더십을 세워가기를 기대하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정확한 팩트 체크 없는 비판과 교계분열의 불씨를 만들어가기보다는 건전한 비판과 함께 방향성을 제시하고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의 어려움을 지혜와 용기, 연합과 일치 속에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소 목사는 이번 파문을 반면교사로 삼아 교계 지도자로서의 품위에 걸 맞는 언어채용과 한국교회의 지지를 담아낼 수 있는 지도자로 우뚝 서 가기를 기대해 본다.

/기독타임즈 발행인 오종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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