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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칼럼] 하나님의 말씀에 중독되기
대전주님의교회 담임목사
이승주   |   2020-07-07
▲ 대전주님의교회 박기성 목사     ©오종영

 

나는 하루에 기본 세 잔의 커피를 마십니다. 세끼 밥을 먹고 나면 반드시 커피도 후식으로 마시게 되는 셈입니다. 그것도 꽤 진하게 마십니다. 다른 커피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따뜻한 아메리카나 에스프레소를 마십니다. 그런데 어쩌다 커피를 마시지 못하면 여지없이 두통이 생깁니다. 일종의 커피 금단현상입니다. 이쯤 되면 커피 중독(사실은 카페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중독에서 오는 금단 현상은 알고 보면 꽤 무서운 것입니다. 늘 공급해 주던 그것을 채워주지 않으면 꼭 이상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제국주의 시절 영국은 바로 그런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 중독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기도 했었습니다. 바로 아편입니다. 중국에서 차를 수입해 가던 영국은 매년 엄청난 무역적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인도에서 아편을 재배하여 중국 사람들에게 판매한 것입니다. 

 

중국이 아편 수입과 밀매를 금지하자 결국 양국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이 ‘아편 전쟁’입니다. 이 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영국에 홍콩을 할양하게 됩니다. 지금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었고, 영국은 향후 50년간(2050년까지) 경제 체계 유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보장받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중국은 이 조건을 받아들였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현재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

 

커피를 마시지 못해 두통을 앓던 어느 날,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커피를 마시지 못하면 금단현상이 일어나는데 왜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않으면 두통과 같은 금단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지요. 커피야 몸이 마시는 것이니 몸에서 두통과 같은 금단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이 먹는 것이니 당연히 몸으로는 느끼지 못할 텐데 말입니다. 

 

중독은 중독의 대상이 자신을 지배하는 현상입니다. 알콜 중독은 알콜이 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마약 중독은 마약이 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커피 중독은 커피가 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말씀 중독은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것입니다. 앞의 세 가지 중독은 그리 좋은 중독은 아닙니다. 하지만 후자는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선한 중독입니다. 알콜과 마약과 커피의 지배를 받으면 중독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지배를 받으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니 누구나 하나님의 말씀에 기꺼이 중독되어도 좋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말씀을 가르칩니다. 이스라엘의 초등학교는 우리나라와 같은 6년제입니다. 기초과목 중에 하나가 성경입니다. 그리고 그 성경을 읽기 위해 히브리어(그들의 국어)를 배웁니다. 선생님은 1학년 학생들 앞에서 히브리어 알파벳 22자를 벌꿀이 묻은 손가락으로 씁니다. 

 

그리고는 “이제부터 너희들이 배우는 것은 모두 여기 쓴 22자에서 출발하며, 더구나 그것은 벌꿀처럼 달고 맛있는 것이다.”라고 가르칩니다. 또 신입생에게 케이크를 주는 학교도 있습니다. 케이크 위에는 히브리어 알파벳이 설탕으로 씌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이끌려 설탕의 알파벳을 손가락으로 더듬어가면서 단맛을 빨게 됩니다. 이것 역시 성경과 앞으로 배울 것들이 “꿀처럼 달다”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커피보다도, 아니 꿀보다도 더 달고 맛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중독되어 보기를 강력 추천해 봅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 119:103)

/기독타임즈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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