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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명사이면서 감탄사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부   |   2020-06-26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일제 강점기에 이흥렬(李興烈)이라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청년이 있었다. 그는 재능이 있는 음악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작곡을 위해 피아노가 없으면 음악공부를 할 수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어머니께 편지를 썼다. ‘어머니, 피아노가 없어서 음악공부를 더 이상 할 수 없어요. 소자는 음악공부를 접고 이만 귀국하고자 합니다.’

 

한편 어머니는 혼자 몸으로 유학 간 아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조금씩 늘어난 빚에 쪼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다음날 새벽부터 땅거미가 질 때까지 동네 뒷산부터 원거리 산까지 모조리 다니며 솔방울을 모았다. 불쏘시개로 화력이 좋은 솔방울을 팔아 거금 400원(1930년대 쌀 한 가마니에 13원할 때)을 만들어 아들에게 보냈다. 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그 돈으로 피아노를 샀고 음악공부를 계속하게 됐다.

 

그런 이흥렬이 최초로 작곡한 노래가 시인이며 문학박사인 양주동님의 ‘어머니의 마음’이었다.

 

①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②어려서는 안고 없고 얼러주시고/ 자라서는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에는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해/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요/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다.//

 

어머니… 제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이 세계적인 인물로 부상했을 때 영국의 한 신문사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처칠을 가르친 교사들을 전수조사하여 ‘위대한 스승들’이란 제목으로 특집기사를 실었다. 그 기사를 읽은 처칠은 신문사에 자신의 마음을 담은 짤막한 편지 한 통을 보냈다.

 

“귀 신문사에서는 나의 가장 위대한 스승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 분은 바로 나의 어머님이십니다. 어머니는 내 인생의 나침반이었습니다.”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도 어머니날 특집 프로에 출연해서 어머니의 사랑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바로 나의 어머니 ‘엘리 레이건’여사입니다. 어머니는 가장 훌륭한 스승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항상 역사적인 인물 뒤에는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훌륭한 어머니들이 있었다. 하나님을 대신하는 이름의 어머니는 끝없는 사랑으로 인간을 만드는 위대한 스승이다.

 

신학기인데도 선생님이 부임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무료한지 여럿이 모여 모래성 쌓기를 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한 노인이 안타까운지 “선생님이 어디에 계신지 아는가? 지금 곧장 집으로 돌아가 보거라. 그대들을 맞으러 버선발로 뛰어나오는 사람이 자네들을 가르쳐 줄 선생님이야!”라고 했다. 아들이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들을 껴안고 말했다. “왜이리 늦었어? 배고프지. 어서 들어가자.”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냈다. 그는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미국 제35대 대통령이 되었다. 그의 이름은 존 F.케네디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제일 먼저 배우는 단어는 ‘맘마’고 ‘엄마’다. 태어나서 제일 먼저 보는 것도 엄마의 눈동자다. 어머니보다 위대한 스승은 없다. 언제 생각해도 눈물 나는 이름 어머니! 그 고마우신 이름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소감을 나눈다.

 

어느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계신다. 젊은이건 노인이건 어느 누구에게나 부르면 눈물 나는 이름 어머니! 눈에 흙이 덮여도 부르고 싶고, 안기고 싶은 어머니. 유독 어머니가 많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비영어권 120개국의 사람들에게 영어 단어 중 가장 아름다운 단어 하나씩을 고르게 했는데, 그 결과 1위가 ‘Mother(어머니)’, 2위가 ‘Passion(열정)’, 3위가 ‘Smile(미소)’이었다. ‘어머니, 엄마, 엄니’는 명사이면서 감탄사다. 인류 최초의 언어이자 최후의 언어이다. “어머니!” 다시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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