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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16)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   2020-06-04
▲ 박용규 교수     ©편집부

하디가 은혜를 받은 후 주변 사람들에게 놀라운 도전과 은혜를 끼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의 삶의 변화였습니다. 회심 후 하디에게 삶의 변화가 따랐기 때문에 그를 통해 한국인들만 아니라 동료들이 큰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인격의 변화, 성품의 변화, 삶의 변화가 동반된 은혜의 경험이야 말로 성경이 가르치는 성령의 충만입니다. 주님의 영이 충만하면 그 주님의 삶과 사랑을 본받고 실천하기 때문입니다.

 

하디와 같이 카나다 출신에다 같은 토론대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선교사로 파송받은 하디의 동료 선교사 게일은 은혜를 받기 전의 하디와 은혜를 받은 후의 하디가 180도 달랐다고 말합니다. 마치 은혜를 받은 후의 하디는 40일 동안 모세가 금식을 한 후에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얼굴이 광채가 나는 것과 같았고, 또 베드로가 처음 갈릴리 어부로 부름을 받았을 때와 베드로서를 쓸 때만큼이나 180도로 달랐다고 증언합니다.

 

변화를 받기 전에는 하디한테 치료를 받으러 한국인 환자들이 잘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디가 너무 쌀쌀맞아 차라리 아픈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의사인 하디를 찾아가기를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디가 은혜를 받은 이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후에는 그가 손만 만져도 병이 나았다고 증언합니다.

 

이같은 하디의 인격적 변화를 지켜본 동료 선교사들은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성령께서 하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디가 만난 그 성령을 자신들도 인격적으로 만나기를 사모했던 것입니다. 하디가 인격적으로 완벽하게 변화를 받으니까 동료 선교사들이 은혜를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는 1904년 사경회 때 같은 캐나다 출신 업아력(Alexander Francis Robb) 선교사가 은혜를 받고 길거리를 다니면서 막 기뻐 외쳤다는 고백이 있습니다. 그는 하디를 통해 큰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하디는 자신이 인도하는 집회를 통해 한국인들과 선교사들이 큰 은혜를 경험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새로운 소명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민족 가운데 영적각성운동을 위해 자기를 도구로 부르셨다는 일종의 소명의식을 강하게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1904년 2월에 그에게 실패감을 안겨주었던 강원도 금화군 지경대로 향했습니다. 강원도 지경대로 향하던 하디는 그곳 가까이 새술막에 하루를 묵으면서 “하나님이여 원산에서 베푸셨던 똑같은 은혜를 이곳에서도 베풀어 주시옵소서”라며 눈물로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강원도 지경대에서 집회 동안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하디는 후에 이와 같은 고백을 합니다: 

 

주님은 나의 믿음을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그 다음 12일 동안에 사경회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은 결코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감동을 받았고 지난 3년 동안 남감리교와 관련이 있었던 거의 모든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몇몇 새로운 사람들이 회심을 경험했다. 사경회가 끝나기 전날 미국의 영사의 소환을 받고 서울에 갔던 원산의 나의 동료 선교사들이 새술막에 도착했다. 그들도 그 다음날 그 동안에 있었던, 함께 기도해 왔던 사역이 성령의 권능의 은혜로우심으로 뒤덮인 것을 발견하고는 대단한 격려와 힘을 얻었다. 그 날의 집회 특별히 그날 오후 집회와 저녁 집회에 대한 기억은 우리가 살아있는 한 일생동안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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