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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라”(행8:4-8) 218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예장합동총회 부총회장
편집부   |   2020-06-04
▲ 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오종영

※ 이 설교는 예장합동총회 통일준비위원회가 주관한 제4차 평화통일기도회에서 설교한 내용을 현장에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써 저는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인 평화통일을 원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속아왔습니다. 통일은 구호만 외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염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 통일은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해서도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나라의 공동과제요, 사명인 통일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요? 

 

1. 국가지도자와 국민 모두가 함께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통일이 우리의 과업이라 할지라도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국민이 일단 원해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이 원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지요. 바로 국가지도자에게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국가지도자에게 통일에 대한 의지가 없고 국민의 마음이 4분 5열되어서는 절대로 통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신라의 삼한 통일도 신라의 지도자와 백성이 하나가 되어 있었고 강력한 통일의 의지가 있었기에 신라의 통일이 가능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이 시대에도 통일을 위해서는 국가지도자와 국민이 한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교계에서도 하나가 되지 않으면 통일은 물 건너가는 것입니다.

 

2. 북한 동포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통일을 원한다면 북한동포의 마음을 얻어야 하며 평화통일이 한민족의 상징이라는 신념을 북한의 지식인과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넣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단계적인 일을 해야 합니다.

 

첫째, 남한에 있는 3만의 탈북민들을 따뜻하게 섬기고 그들에게 평화통일의 비전을 심어줘야 합니다.

 

둘째,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50여만의 조선족에게 따뜻함을 심어주고 협력하며 그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셋째, 정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 지원을 해주고, 남·북 민간인 교류의 창을 열어줘야 합니다. 그러나 이 일을 정치인들이 직접 한다거나 좀 더 잘사는 우리 대한민국이 북한주민이 병들고 굶어죽지 않도록 식량 지원하는 일을 반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북한 주민 대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햇볕정책의 부정적인 면을 제거하고 긍정적인 면을 잘 살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신 햇볕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동포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3. 정부는 종교의 역할을 인정해 줘야 합니다. 

정부가 종교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자가당착입니다. 종교의 역할을 잘 활용해야합니다. 남북한의 원칙은 항상 충돌할 수 있습니다.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종교는, 기독교는 그렇지 않습니다. 군사는 충돌하지만 교회는 조건 없이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가지고 무조건적으로 섬기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북한 주민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나는 봤습니다. 통일을 위해서 이보다 좋은 일은 없습니다.

 

독일의 경우를 보아도 교회에 통일자금을 주어서 동독을 도와주도록 했는데 이것이 바로 독일통일의 징검다리가 된 것을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도 교회를 평화통일의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나는 이 이일을 위해 정부와 대통령께도 말씀을 드렸고, 통일부장관에게도 얘기를 했지만 관심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그들은 종교의 역할을 가볍게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4. 통일 외교를 강화시켜야 합니다. 

통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통일로 가는 길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습니다. 그래서 통일은 무엇보다 한·미동맹강화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는 국제적인 역학관계가 이렇게 돼 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나 통일 문제에 있어서는 한미관계보다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기억할 것은 결코 한미관계가 붕괴된다면 평화통일을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한·미동맹강화가 선행돼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를 위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한 수많은 미국의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백악관 보좌관을 만나 남북통일, 한미동맹을 위해 연설을 하는 등 많은 노력도 기울여 왔습니다. 거기서 깨달은 해답은 우리가 한·미관계를 깨뜨리고 우리끼리 통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한미관계를 깨뜨려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만 가지고 될까요? 아니지요. 우리가 피 흘림 없는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한미관계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교단 통일준비위원회가 전국교회를 다니면서 기도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신학’과 체계적인 ‘통일 방법론’까지 백서로 만들어서 한국교회와 함께 통일의 방향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평신도 집사가 사마리아 땅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사실 유대인은 사마리아인을 개만큼도 못하게 취급했습니다. 이런 긴장과 갈등이 고조에 달해 있을 즈음에 예수님은 사마리아 우물가에 있는 여인에게 복음을 전했고, 사마리아인들과 먹고 마셨는데 이것은 revolution(리볼루션) 즉 일종의 혁명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예수님은 보수가 아니라 진보였습니다. 즉 예수님은 바리새인들 입장에서 보면 완전히 진보적인 인사요 좌파주의에 사로잡힌 분이셨습니다. 우리는 군사문제와 남북이 대치되고 있는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반드시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통일의 관점에 있어서는 교회가 진보로 가야합니다. 통일은 진보적인 관점에서 열린 민족주의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한쪽으로만 잘못 가면 안됩니다. 사실 작년에 한국교회는 극단적인 집회를 통해서 정치적인 리스크를 많이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열린 관점에서 보면 좋은데 정치적으로 좌파니 우파니 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해서는 통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와 온 유대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역사는 평신도에 의해서 이뤄집니다. 목사는 재고 재다 안됩니다. 그런데 평신도가 복음을 전하는데 병자가 쫓겨나고, 기적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정부끼리는 서로 긴장관계라 할지라도 종교는 열어놓아야 합니다. 진보정권은 자기들이 다 할 줄 아는데 그게 아닙니다. 어떻든 종교를 통해서 식량을 전달해 주고, 의약품을 전달해 주는 등 섬김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그들의 마음을 열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김정은에게는 두 개의 자아가 있습니다. 그것은 곧 ‘19세기 자아’와 ‘21세기 자아’입니다. 먼저 김정은에게는 19세기 자아가 있어 절대로 독재와 핵을 포기하지 않고 미국을 농락하고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려고 하는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아는 김일성과 김정일로부터 3대에 걸쳐서 이어져 온 것으로써 결코 깰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또 다른 자아가 있는데 바로 21세기 자아입니다. 김정은은 이미 스위스에서 공부를 하면서 자본주의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아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가 살려면 개혁개방을 해야 하는 것으로, 지금 미국에서는 인공위성을 통해서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북한을 다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북한과 가까이 있기에 북한의 모든 것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김정은은 북한의 핵을 포기하는 대신에 북한의 체제와 평화를 보장받고 싶은 자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은 19세기 자아를 철저하게 의심하고 배격하며 우파의 전선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쪽 시각으로만 보니까 자기들만 애국자고 통일을 바라고, 북한에 오가는 사람은 완전히 진보좌파, 종북 좌파로 몰아세우는 편집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우리는 경제력과 안보력을 가지고 전쟁을 막아야 합니다. 절대 전쟁을 고집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김정은 안에 있는 21세기 자아를 각성시켜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누구에게 맡겨야 하는가? 종교에 맡겨야 합니다. 특히 기독교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걸 깨어나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종교밖에 없습니다. 바로 우리 총회, 합동교단이 바로 이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상적으로는 확실하게 공산주의적 사상을 박살내야 합니다. 이어 더해서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고, 실천해야 합니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거짓말인 것을 알고도 속아주는 아량이 있어야 하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도와줄 수 있어야 통일이 됩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인을 사랑하고 품어준 것처럼, 우리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꽃씨를 뿌려야 합니다.

 

김정은도 북한주민들의 여론이 달라지고, 민심이 달라지면 반드시 21세기 자아가 깨어날 수밖에 없고, 자기가 이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공산주의 사상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역할을 우습게 여기는 정권은 통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는 통일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진정성을 가지고 나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통일기도회가, 통일의 momentum(모멘텀)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교회가 통일의 물꼬를 열어야 합니다.

 

특히 총회장이 바뀌어도 통일과 관련된 지속적인 시스템 안에서 정책을 펴나가야 합니다. 우리 교단이 지속적으로 통일신학은 물론이고, 방법까지 만들어서 한국교회를 선도해 나가야합니다. 이를 위해 통일준비위원회가 주도적으로 기도하면서 우리 교단이 명실상부하게 한국교회를 주도해서 통일시대를 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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