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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으로 인해 두려움이 생길 때 (시91:1-7) 216호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편집부   |   2020-05-04
▲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 편집부

코로나19 전염병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나라마다 안간 힘을 쓰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교회마저도 예배를 중단하고 문을 닫아야만 하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진 것을 보면, 정말 말세는 말세인 것 같습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어도, 이런 일은 처음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코로나19 앞에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거나 믿음이 흔들리는 경우를 봅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이 때,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다행히 성경에는 전염병과 관련한 언급들이 기록되어 있어서, 우리에게 적절한 교훈을 제공해 줍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이 시편은 다윗이 지은 것입니다. 다윗 당시에도 여러 재앙과 전염병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염병이 퍼져 두려움이 엄습해올 때, 과연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견고히 합시다. 

다윗이 본문이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으로 시작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재앙과 전염병으로 위해 위급한 때에,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합니다. 그의 관심은 전염병에 걸릴 것인가, 안 걸릴 것인가 하는 것보다, 자신이 하나님 안에 있느냐, 하나님 밖에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의 고백을 들어봅시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1-2절)

 

그렇습니다! 모든 고난이 그렇지만, 전염병도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만듭니다. 우리로 하여금 전염병이 난무한 이 세상에 더 이상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을 의뢰하게 만듭니다. 다윗이 고백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지존자’요, ‘전능자’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재앙이 들끓고 전염병이 퍼져도, 이 세상은 지존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손에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다스리시고, 조종하십니다. 다윗은 그 하나님을 피난처요, 요새로 삼고, 그분 안에 거하기를 원합니다. 재앙의 날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돈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전염병이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몸을 숨기고 있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13-14) 그리스도인은 전염병이 유행할 때 회개의 기회로 삼고, 하나님의 자비의 얼굴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쳐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2. 서로서로 믿음의 말로 격려합시다. 

전염병과 같은 재앙을 만났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 겸손하여 회개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남 탓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나 확진 받은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미워하거나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도 똑같은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신앙을 고백하던 다윗은, 이제 시선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 그들의 믿음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방패가 되시나니”(3-4절) 우리도 다윗처럼 전염병으로 불안에 떨면서 신앙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믿음의 말로 붙들어주어야 합니다. “여러분! 믿음을 가집시다. 하나님께서 돌보아주실 것입니다. 전염병으로부터 우리를 건져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만 의지합시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질병으로 고생하거나 자연 재해로 사람들이 죽거나, 심지어 전염병에 감염되어 생명의 위태로울 때, 하나님의 심판이라느니, 저주라느니 하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교만한 사람들입니다. 누구도 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중세시대 때는 흑사병(페스트)으로 인해 한 도시의 인구의 1/3이 한꺼번에 죽기도 하였는데, 그 중에는 경건한 그리스도인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웃이 질병으로 고통당할 때, 그들에게 위로의 말은 못해줄망정,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전염병으로 인해 모두가 불안해하는 시기에 말 한 마디는 중요합니다. 정죄와 비난을 거두고, 믿음의 말로 서로 격려합시다. 

 

3. 담대한 태도로 해야 할 일을 합시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위축되면 안 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할 일을 내려놓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자신의 사명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5-7절) 다윗은 밤에도 낮에도, 어두울 때에도 밝을 때에도, 하루 24시간 어디서든지 조금도 위축되거나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담대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중세시대의 이야기를 한 번 더 들려주고 싶습니다. 유럽전역에 흑사병이 창궐할 때, 사망자만 수십만 명에 이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앞 다투어 도시를 탈출했습니다. 그 때 그리스도인들이 그 도시에 끝까지 남아서 거리의 사망자 시체들을 거두고, 길 위에 버려진 흑사병 환자들을 자신들의 거처로 들이고, 그들 몸을 씻기고 수프를 끓여 먹이면서 간호해 주었습니다. 그로인해 자신도 흑사병에 전염되어 장열하게 생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이들이 흑사병환자들을 돌보았던 진료보호소가 오늘날 병원(hospital)의 효시가 되었습니다.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은 전염병과 사투를 벌이던 참혹했던 시대에, 기꺼이 자기를 희생하므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던 진정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환자들을 감별하고 치료하는 수많은 의사들과 간호사들, 그리고 보건봉사자들의 희생이 지금 우리사회를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중세유럽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과 지금 우리를 위해 수고하고 있는 수많은 분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나는 의미 있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았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해 죽음이 엄습해오는 이 세상에서 나는 이웃의 생명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그렇습니다. 우리 역시, 코로나19 전염병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이때에, 온 몸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개인감염예방에 힘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이웃과 다른 나라의 안위와 안녕을 위해서도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앞장서서 봉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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