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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는 새마음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부   |   2020-02-06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2020년은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1950.6.25.) 꼭 70년이 되는 해이다. 피난 다니는 중 태어나 고아와 과부들을 보며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하며 젖도 제대로 먹지 못한 어린 아기들이 70세가 되는 해이다. 분유와 옥수수 가루를 구호물자로 받아먹으며 살던 우리가 이제 세계 12위 수준의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으니 그 감격 또한 새롭기만 하다.

 

그러나 삶의 질이나 행복지수는 물량적 수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세계 제1위 저출산 국가요, 자살자가 최다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래서 고상한 인간과 교양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짚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특히 후진적 정치풍토의 개선이 시급하다. 1987년 민주화가 시작되었고, 1997년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지만,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행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퇴보되거나 불량화되고 있다.

 

로마인들은 ①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했고, ②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했고, ③기술력에서는 에트루니아인보다 못했고, ④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졌지만 커다란 문명권과 장기간 거대제국을 이루어 낸 비결은 ⑤사회지도층(통치자)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때문이었다. 정신력과 문화수준이 국가운영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명쾌히 밝혀주는 현상이다.

 

조선조 과천현감은 서울(한양)이 가깝고 오가는 고관들을 접촉하기 쉬웠으며 세금수입이 많아 재물을 모아 상납하여 조정의 좋은 자리로 영전하는 자리였다. 한 현감이 영전하여 한양으로 떠나게 되자 아전들이 남태령에다 그의 송덕비를 세웠다. 이 비문을 의논하니 “너희들이 알아서 쓰라”고 했다.

 

현감이 송덕비 제막식에 가보니 ①今日送此盜(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라고 써있어서 한 줄을 추가했다. ②明日來他賊(내일 또 다른 도둑놈이 올 것이다)

 

그 현감이 떠나자 아전들이 한 줄을 추가 했다. ③此盜來不盡(도둑놈들만 계속해서 오는구나)

 

그랬더니 지나가던 나그네들이 한 줄을 더 추가했다. ④擧世皆爲盜(이 세상이 온통 도둑놈들 뿐이구나).

 

다산 정약용의 「牧民心書」에는 청렴한 관리이자 위대한 욕심과 꿈(vision)을 지닌 고관대작들이 많이 있을 때만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진짜 욕심이 큰 자는 반드시 청렴하려한다. (律己/淸心) 지혜가 높고 사려가 깊은 사람은 그 욕심이 크므로 염리(廉吏)가 되고, 지혜가 짧고 사려가 얕은 사람은 그 욕심이 작으므로 탐리(貪吏)가 된다고 지적했다.

 

송길원 목사는 「행복헌장」을 제안했다.

 

①행복에 굶주려 산다. 하루라도 행복을 거르지 않고 매일 매순간마다 행복을 연습한다. ②하루에 한 번씩 하늘을 쳐다본다. 하늘을 쳐다보지 못하는 ‘돼지’가 아니라 높이 오르는 ‘새’가 되어야 한다. ③가장 가까이에서 행복을 찾는다. 기적적인 일보다 일상적인 일에서 행복을 느낀다. ④스스로 변화한다. 남이 깰 때까지 기다려 달걀 프라이가 되기보다 내가 스스로의 껍질을 깨뜨려 생명(병아리)으로 부활한다. ⑤매일 아침 마음의 행복을 위한 잠언 마사지를 한다. ‘잠언’의 지혜로 나를 다스리고 ‘거룩함’으로 허리를 동여맨다. ⑥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않는다.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나머지 모든 것에는 사랑을 베풀며 산다. ⑦누구에게나 미소짓고, 하루에 한 번씩은 무조건 웃고 산다. 웃음으로 뇌파람을 불러일으키고 세상에 행복의 씨앗을 퍼뜨리며 산다. ⑧나를 사랑한다. 나의 열등감까지 사랑하며 남이 나를 칭찬하기 전에 내가 나를 칭찬하고 격려한다. ⑨나의 삶에 매니저가 된다. 종업원과 달리 매니저에게는 프로젝트가 있다. 행복 프로젝트로 ‘설계된 인생’을 살아간다. ⑩행복한 사람들을 더 많이 사귄다.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가슴의 사람’이 되고 그들에게서 무엇인가 한가지씩 배우며 산다. 새마음(인간)이 되어야 새마을(사회)이 가능하다. 새사람이 되어야 새 사회가 가능하다.

 

물질문명은 토끼처럼 뛰어가는데 정신문화는 거북이처럼 기어간다. 이 둘 사이의 부조화가 세상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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