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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으로 400여개 침례교회와 목회자들 이끌겠다”
대전지역 침례교연합회 회장 문은수 목사(한사랑교회 담임)
문인창 편집국장   |   2012-01-13
▲ 대전지역침례교연합회 회장 문은수 목사(한사랑교회 담임)     © 문인창 편집국장

 
 매년 신년하례회, 교사강습회, 연합성회, 가을체육대회 등 펼쳐
 교단 내 연합활동 상당히 적극적, 선·후배 목회자들 협력 활발
 정치적 활동보다 교회와 목회자, 평신도들의 연합과 화합 치중


“최근 한국교회가 큰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럴수록 목회자들이 먼저 회개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민족과 역사를 위해 희망의 등불이 되는 침례교단과 교회들로 대전지역을 섬길 것입니다.”

대전지역 침례교연합회 회장 문은수 목사(한사랑교회 담임)는 평소 ‘섬김의 목회’를 펼쳐온 목회자다. 25년 전 대덕구 평촌동에 교회를 개척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로, 지역민들에게는 다양한 봉사와 섬김으로 다가간 문 목사는 대전침례교연합회 회장으로 있는 1년 동안 침례교단의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문 목사를 만나 대전지역 침례교연합회의 활동방향과 목회철학 등에 들어봤다.               /편집자주
 
 
 
“현재 대전에는 400여개의 침례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들은 12개의 지방회 안에 소속되어 있으며 풀타임 사역자가 8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른 교단에 비해 침례교는 철저한 개교회주의를 지향한다. 비록 개교회가 모인 지방연합회, 그리고 지방연합회가 모인 총회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 삼자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협동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침례교의 교단조직은 한마디로 ‘개교회주의에 입각한 협동적 연합체’라고 할 수 있다.

대전침례교연합회도 이처럼 침례교의 교단조직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 침례교는 중앙집권적인 형태가 아니라 ‘회중제도’라는 민주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성직자와 평신도는 기본적으로 동등한 권한을 가진다.

비록 개교회 내에 목사와 집사라는 직분이 있지만 이러한 직분은 계급의 직분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기능의 직분으로 이해된다.

대전침례교연합회에서 펼치는 연합행사에 참석해 보면 다른 교단에 비해 침례교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참석률이 매우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정치적 성격의 행사보다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화합과 연합에 맞춘 진행이라 그렇다. 

지난 2월 14일 열린 ‘대전침례교연합회 목회자 부부 신년하례예배’에는 350여명의 목회자부부들이 참석했다. 초청받은 기관장과 타 교단 기관장들은 “놀랍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요즘처럼 평신도는 물론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교계 기관장이라면 누구보다 잘 아는 상황이라 대전침례교연합회의 연합적인 모습에 적지 않은 도전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대흥침례교회에서 열린 ‘2010대전지역침례교 연합성회 말씀치유집회’에는 목회자와 성도 3천여 명이 참석해 뜨겁게 기도하고 성령님의 치유를 사모하는 등 두드러진 화합의 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문은수 회장은 이와 관련해 “대전침례교연합회에서는 매년 신년하례회와 교사 강습회(여름,겨울), 연합성회(11월달), 목회자 중심의 가을체육대회 등을 정기적으로 펼치는데 이처럼 연합행사에 잘 모이는 것은 ‘정치적인 성향’을 뺀 집회이기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특히 “가을체육대회때에는 600-700명이 모인다”면서 “회중 중심인 교단의 특징도 있지만 총회가 끝난 뒤에 하기 때문에 오로지 서로를 격려하고 중보하는 일에 협력이 잘 된다”고 피력했다.

이런 이유로 대전침례교연합회에서는 정치적 성향을 배제하기 위해 ‘매년 10월 첫째주 목요일 날 체육대회’를 열기로 확정해 버렸다.

앞서 언급한 신년하례회도 3년 전 문 회장이 대전침례교연합회 총무로 섬길 때 안건으로 상정돼 매년 목회자들의 참여가 90%에 육박하고 있다.
 
▲ 대전지역침례교연합회 체육대회.     © 문인창 편집국장

문 회장은 “당시 400여개의 침례교회가 있지만 서로 얼굴도 잘 모르는 선·후배 목회자들이 많았다”며 “선배 목회자들을 찾아가 섬겨달라고 부탁했고 흔쾌히 협력이 잘되어 재정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27일과 29일 양일간 열리는 연합성회 때에는 특별히 오전 시간에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단·사이비 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문 회장은 밝혔다.

“이단 사이비와의 영적 전투는 긴장을 늦춰선 안 될 일이라고 봅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에 이단들이 침투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입수된 이단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대책을 마련해 연합회 차원에서의 예방대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문 회장은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대전시기독교연합회’ 내에 있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좀 더 적극적인 홍보와 활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회장은 “최근에도 보면 대전에서 신천지 말씀 대성회가 5월 23~24일 이틀간 충무체육관에서 열렸는데 이런 정보들을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미리 공문이나 교계신문에 알려줘야 예방이 된다”고 지적했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와의 연합 활동과 관련해 문 회장에게 사역의 통일성이 없는지에 대해 물었다.

“연합회가 교단적으로 협력할 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1년의 짧은 임기이다 보니 공동으로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다면 ‘부활절연합예배’나 ‘이단사이비세미나’ 같은 행사는 협력해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목회 이야기

“관계를 통한 섬김 목회로 지역사회의 교회역할 다할 터”
 
대전침례교연합회 회장이면서 한사랑교회 담임인 문 목사에게 목회철학을 물었더니 “관계”라는 짧은 답변과 함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저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대덕구 평촌동에서 25년간 목회를 펼쳐온 문 목사는 “지금까지 관계로 인해 교회를 떠난 사람이 딱 한 사람 있었다”며 “그 외에는 아직까지 갈등이 있어서 떠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사역을 하다보면 교인들을 섭섭하게 할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직접 찾아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해서 섭섭한 게 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바꾸겠다’는 자세로 교인들을 섬겨왔다”고 고백했다.

교인뿐만 아니라 전임사역자들에 대한 관계도 문 목사는 중요시 했다. 1년에 한번씩 ‘전임사역자의 밤’을 열어 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동역의 기쁨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정기적인 모임도 열고 있는데 그동안 한사랑교회를 거쳐 간 모든 전임사역자들이 참석해 서로를 축복하고 찬양하며 성령의 임재함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전임사역자들도 있었다.

담임 목사와의 수직적인 관계자 아닌 동역자로서 자신들을 섬기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은 것.
문 목사는 “이 정기적인 모임에서 정말 진실되고 진지하게 기도를 드린다”며 그 시간이 참 소중하다고 밝혔다.

86년 4월에 교회를 개척한 문 목사는 지금까지 3번에 걸친 교회 건축을 통해 한사랑교회를 부흥시켰다. 개척 초기부터 선교에 힘써온 문 목사는 “개척교회때 생활하기도 힘들었지만 당시에는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많았다”면서 “하나님께서 감사하게도 이웃을 섬기는 사역부터 시작하게 하셨다”고 간증했다.

쌀을 사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일부터 부활절, 성탄절, 추수감사절때는 목장별로 선물바구니를 만들어 지역의 소년소녀가장들과 노인정, 관공소를 돌아다니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우리교회의 선교의 목적은 ‘교회에서부터 이웃으로 그리고 민족으로 세계로’입니다. 처음부터 선교를 교회의 주변부터 시작했고 지금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농어촌교회나 해외선교는 하고 있지만 의외로 교회 주변에 대한 선교는 많이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문 목사는 이웃들에 대한 섬김으로 교회 1층 입구에 위치한 사역자실을 골방으로 옮기고 대신 그 자리를 친교실로 만들어 교회를 지나가는 지역 어르신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교회가 필요한 공간을 내어 들일 때 이웃들이 마음을 연다고 문 목사는 말했다.

“지역에 교회에 들어오면 지역민들이 ‘교회가 하는 일이 무엇이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주말이면 차로 복잡하고 오히려 손해라고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예전에는 교회의 이름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금은 선교방향을 바꿔 이제는 들어내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사랑교회는 교회명을 새긴 어깨띠를 두르고 지역 청소도 하고 떡을 만들어 예쁘게 포장해 나눠주는 일을 수년전부터 하고 있다. 또 부침개전도를 올 가을부터 ‘토스트’로 바꿔 좀 더 친밀하고 다가가는 섬김의 봉사를 할 계획이다.

교회가 10주년을 맞이 했을 때는 필리핀 발라박에 기념교회를 세웠다. 25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두 번째 기념교회를 세운다. 캄보디아 우물선교도 활발하다. 20주년 때부터 펼쳐온 우물선교는 처음 마을에 파주던 우물을 학교로 옮겨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과 함께 복음전도에도 큰 역할을 감당해오고 있다.

특별히 문 목사는 창립주일 기념행사를 드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교회 창립일이 언제냐”고 물으면 “오늘”이라고 말한다.

“저는 매일 매일이 창립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창립주일이라고 해서 기념행사를 하는것보다 그 비용으로 선교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처럼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두 날개를 건강하게 유지해 오고 있는 문 목사는 “사랑을 얼마나 나눌 수 있느냐는 곧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말이 뱉는 것은 쉽지만 말처럼 사는 것이 제일 어렵다”며 행복한 웃음을 띠었다.

지역적 균형발전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덕구 지역에서 오로지 ‘관계를 통한 섬김 목회’로 교회와 지역, 더 나아가 대전침례교연합회 회장직을 섬기는 문 목사의 관계목회가 많은 동역자들에게도 퍼져 세상을 이끌어가는 교회들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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